책소개
"이보다 나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없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 한국계 과학자이자 《뉴욕 타임스》 과학 칼럼니스트 캐럴 계숙 윤의 역작
* 분류학과 진화생물학, 나아가 생명과 과학 자체에 관한 스릴 가득한 이야기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존재하게 만든 책.”
* 이상희 인류학자, 이정모 관장, 허태임 식물분류학자 추천
만물에 이름을 붙이고픈 인간의 본능에 관한
이상하고 흥미롭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름을 알고 싶은 마음은 ‘관심’의 다른 말이다. 아예 있는 줄도 모르고 스쳐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이름을 지어줄 수가 없다. 수많은 것들 중에서 ‘이건 특별해’ ‘저것과는 달라’라고 생각하는 관심은 관찰과 분류를 낳고, 이 책의 제목처럼 “자연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로 이어졌다. 그렇게 자연스레 고대부터 ‘분류학’이라는 과학의 틀이 잡혔다. 우리가 ‘Carol Kaesuk Yoon’이나 ‘캐럴 계숙 윤’이라는 저자 이름을 보고 “아, 이 사람 한국계인가 보다” “윤씨 집안 사람인가 보다” 생각하는 것도 말하자면 그런 분류의 본능이 작동한 덕분이다.
현역 과학자 부모의 딸로 태어나 어릴 적 집 뒤편의 숲속에서 다채로운 동식물과 어울리며 자란 캐럴 계숙 윤도 이러한 감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누가 시키거나 가르쳐주지 않아도 비슷하게 생긴 여러 가지 버섯들을, 뱀들을, 토끼들를 하나로 묶으며 세계를 이해해나가는 직관의 힘을 경험했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무럭무럭 성장해 과학을 전공하고, 다윈의 진화론에 매료되고, 마침내 진화생물학자가 된 저자는 놀라운 벽에 부딪힌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바로 그렇게 꽤나 조화롭다고 생각했던 ‘직관적 감각’과 ‘엄밀한 과학’의 세계가 생각지도 않게 치열하게 대결하는 현장을 발견해버린 어느 과학자의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발견과 깨달음의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자연의 질서를 찾아 헤매기 시작하다
1장 <*> 작은 신탁 신관
2장 <*> 따개비 안에 담긴 기적
3장 <*> 맨 밑바닥의 모습
2부. 밝혀진 비전
4장 <*> 바벨탑에서 발견한 놀라움
5장 <*> 아기와 뇌손상 환자의 움벨트
6장 <*> 워그의 유산
3부. 어떤 과학의 탄생
7장 <*> 숫자로 하는 분류학
8장 <*> 화학을 통한 더 나은 분류학
9장 <*> 물고기의 죽음
4부. 되찾은
비전
10장 <*> 이렇게 이상한 정류장
11장 <*> 과학을 넘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저자소개
저자 : 캐럴 계숙 윤 (Carol Kaesuk Yoon)
예일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후 코넬대학교에서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다.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어린 시절 대부분을 집 뒤 숲에서 돌아다니거나 만화책을 읽으며 보냈고 현재는 워싱턴주 벨링엄에 거주하고 있다. 1992년부터 《뉴욕 타임스》의 〈사이언스 타임스〉에 생물학에 대한 글을 기고해왔으며, 그의 기사는 《사이언스》,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도 실린 바 있다. 진화생물학과 분류학 사이의 갈등의 역사를 탐구한 대표작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200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과학·기술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역자 : 정지인
번역하는 사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울할 땐 뇌과학》 《욕구들》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